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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5 반도체 칩 생산 위기가 올것인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위기라는 얘기를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RTX 5090 시리즈부터 애플 A18 프로세서까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을 대만 TSMC에 빼앗겼기 때문인데요. 엔비디아와 애플이 삼성 파운드리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중 가장 크게는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Yield) 문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수율이란 일정 생산 공정에서 양품으로 판정되는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 파운드리에서 100개의 AP를 생산하면, 이 중 70%가 양품으로 판정된다고 가정할 때, 수율은 70%가 되는 것이죠. 삼성 파운드리가 위기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수율 문제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수율이 좋지 않다는 말은, 곧 1개 제품이라도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따라서 수율이 좋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원가가 비싸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TSMC보다 수율이 안 좋다 보니, 반도체 원가가 높아져 애플과 엔비디아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인 삼성 파운드리가 위기인 것과 달리, MX 사업부는 비록 시장 점유율 1위를 애플에 내주긴 했으나,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리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삼성전자가 삼성 파운드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갤럭시 S25 전량에 자체 엑시노스 반도체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삼성 파운드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갤럭시 S25 엑시노스 반도체 탑재이기 때문에, 성능이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갤럭시 S25 엑시노스 AP는 삼성전자와 삼성 파운드리에서 설계 및 생산하는 오래된 자체 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역시 성능보다는 수율을 중시한 결정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2024년 말부터 TSMC에서는 2나노미터(nm)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 파운드리가 2나노 수율을 높이지 못하면, 대만 TSMC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삼성이 갤럭시 S25 엑시노스 반도체 탑재를 결정한 또 다른 배경에는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기업을 TSMC에 빼앗기면서 빚어진 경영난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운드리 수율이 좋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거래 고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를 갤럭시 S25 엑시노스 AP 탑재로 메우겠다는 것인데요. 삼성전자 DS 부문에는 긍정적인 결정일 수 있지만, MX 사업부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정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갤럭시 S25 엑시노스 AP 탑재로 인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장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갤럭시 S25 엑시노스 반도체 탑재는 2025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2026년, 2027년 출시를 앞둔 갤럭시 S26, S27에도 계속해서 엑시노스 AP가 탑재될 예정인데요. 2026년에는 2나노 엑시노스 AP가 탑재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1.4나노 엑시노스 AP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2025년, 갤럭시 S25 엑시노스 반도체 탑재 성과를 토대로 TSMC와 삼성 파운드리 간의 수율 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